
갑상선 수술 직후 통증과 붓기
메디컬 오 스위트 · 이동희 병원장
"목이 부은 것 같은데 원래 이런 건가요?"
퇴원하고 며칠 지나 거울을 보다가 이런 걱정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흉터를 따라 볼록하게 솟아 있고 손으로 만지면 딱딱합니다.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당기고 고개를 돌리면 뻐근합니다. 수술은 잘됐다고 들었는데 괜찮은 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회복 과정에서 흔히 생기는 변화입니다. 다만 드물게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둘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번 시리즈 첫 편은 수술 직후의 통증과 붓기입니다. 목소리와 어깨 이야기는 「갑상선암, 치료 그 후」 1편에서 다뤘습니다.
통증은 보통 며칠이면 고비를 넘깁니다
갑상선 수술 뒤의 통증은 대개 수술 당일과 다음 날이 가장 심하고 이후로는 하루가 다르게 줄어듭니다. 처방받은 진통제로 충분히 조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 앞쪽의 상처 통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하는 동안 고개를 뒤로 젖힌 자세로 있었기 때문에 뒷목과 어깨가 결리기도 합니다. 마취할 때 넣었던 관 때문에 목이 칼칼하고 침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드는 분도 있습니다. 목이 칼칼한 느낌은 보통 며칠에서 일주일, 뒷목과 어깨 결림은 1~2주에 걸쳐 옅어집니다.
진통제는 아플 때 참았다가 먹기보다 처방받은 대로 시간 맞춰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통증이 덜해야 목을 조금씩 움직일 수 있고 그래야 덜 굳습니다.
흉터가 딱딱하게 붓는 것도 흔합니다
상처 주변이 붓고 흉터를 따라 단단하게 만져지는 것은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흔히 생기는 변화입니다. 수술 후 몇 주 동안은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듯하다가 보통 3~6개월에 걸쳐 천천히 부드러워집니다.
턱 아래가 붓거나 아침에 얼굴이 부은 듯한 느낌도 흔합니다. 옆목 림프절까지 함께 수술했다면 림프액이 빠져나가는 길이 바뀌어서 붓기가 더 오래갈 수 있습니다.
상처 아래에 물이 차서 말랑하게 부풀어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액종이라고 부르는데 대부분 저절로 흡수되고 양이 많으면 주사기로 빼내기도 합니다. 불룩하게 부풀었다면 다음 외래까지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연락해 확인받으세요.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잘 때는 베개를 하나 더 받쳐 머리를 조금 높이세요. 목에 피와 림프액이 덜 고여 아침 붓기가 줄어듭니다.
처음 며칠은 얼음주머니를 수건으로 감싸 상처 주변에 10~15분씩 대면 통증과 붓기에 도움이 됩니다.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거나 오래 대면 오히려 피부가 상할 수 있습니다.
고개를 갑자기 크게 젖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은 처음 1~2주 동안 피하세요. 대신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돌리고 어깨를 가볍게 돌리는 정도의 움직임은 일찍 시작하는 편이 회복에 좋습니다. 목 스트레칭이 수술 후 목 통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어떤 동작을 언제부터 할지는 3편에서 다룹니다.
이런 신호는 바로 병원에 알리세요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이는 혈종은 드물지만 기도를 눌러 위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수술 후 몇 시간에서 첫 하루 안에 생기지만 드물게 퇴원 뒤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음 증상은 응급입니다.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 목이 빠르게 부풀어 오르고 팽팽해짐
- 숨쉬기가 힘들거나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남
- 침을 삼키기 힘들어짐
- 상처에서 피가 계속 배어 나옴
감염이 의심될 때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상처 주변이 점점 빨개지고 뜨거워지거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38도 이상 열이 나는 경우입니다.
입 주위나 손끝이 저리고 손발에 쥐가 나는 느낌이 든다면 혈중 칼슘이 떨어진 신호일 수 있습니다. 주로 갑상선을 모두 떼어낸 경우 수술 과정에서 부갑상선이 잠시 기능을 잃으면 생기는 증상이고 대부분 회복되지만 참지 말고 바로 알리셔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갑상선암, 치료 그 후」 2편에 있습니다.
기억해 둘 것
- 통증은 수술 당일과 다음 날이 가장 심하고 며칠이면 고비를 넘김
- 흉터를 따라 딱딱하게 붓는 것은 흔하고 3~6개월에 걸쳐 부드러워짐
- 잘 때 머리를 높이고 처음 며칠은 냉찜질
- 목이 빠르게 붓거나 숨이 차면 바로 응급실
- 열·고름·번지는 붉은기는 감염 신호
- 입 주위·손끝 저림은 칼슘 저하 신호, 바로 알릴 것
시간이 걸리는 붓기
흉터의 단단한 붓기는 몇 주 만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퇴원한 지 한참 지났는데도 그대로라며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정상 범위의 변화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앉습니다. 위에 적은 신호만 기억해 두시고 그 밖의 변화는 외래에서 확인받으면서 지켜보시면 됩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수술 후 식단과 영양제를 다룹니다. 미역이나 김을 먹어도 되는지, 영양제는 무엇을 챙기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체중이 늘었을 때 약을 조절해도 되는지 정리하겠습니다.
LOVE YOUR LIFE
회복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삶을 다시 시작하는 과정입니다.
Medical O Suite — Recovery & Resilience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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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loff LA, Wiseman SM, Bernet VJ, et al.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statement on postoperative hypoparathyroidism: diagnosis, prevention, and management in adults. Thyroid. 2018;28(7):83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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